주식시장 패닉장에 공매도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는 요즘인데요,
대만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대만의 금융감독위원회 황톈무 위원장이 공매도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주식 급락에 달러 강세로 인한 자국 통화 가치 절하 현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받곤 하는데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과정에서 주가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때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해 코스피가 1400선까지 내려가자 정부가 공매도 한시적 금지와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등 강력한 조치들을 들고 나온 겁니다.
하지만 금지 조치는 작년 5월부터 풀려 지금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대해 공매도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단체들은 국회와 정부를 통해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 취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임 당시 공매도 금지, 증안펀드 등 모든 정책수단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아주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28일, 정부는 증시 구원투수가 될 수 있도록 증안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증안펀드는 증시가 급락할 때 코스피 지수 등에 기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조성한 펀드입니다.
증안펀드 관련 회의에서도 공매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알려져, 한국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나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와 주가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코스피는 2200선을 뚫고 내려왔고, 오늘 110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멈출 줄 모르고 내려가는 증시, 어떤 수단이든 시장에 강력한 긍정적 시그널 한방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