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가 올 연말 표준화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한국거래소가 기술성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의식한 듯 상장요건에 대한 일부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특례는 이제 코스닥 상장에 상다수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습니다. 기술특례가 뭐길래 이렇게 많은 기업이 특례로 들어올 수 있는걸 까요?
오늘은 거래소의 기술특례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기술특례는 지난 2005년에 시행된 제도입니다. 기술력이 우수하다면 기존에 상장을 위해 꼭 요구되던 재무적 성과에 대해 보지 않겠다는 일종의 특혜입니다. 과거에 바이오 기업 같은 경우에는 좋은 기술이 있어서 투자를 받아야하지만, 임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바이오 특성상 재무는 마이너스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을 하기는 어려웠죠. 사실상 일부 VC나 기관들에게만 투자를 받고 나머지 개인들에겐 미지의 영역에 해당했습니다. 하지만 특례로 재무가 아닌 성장성만 믿고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면,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니즈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예로 바이오를 들었지만, 수많은 성장성 기업들도 이에 해당했습니다.
그래서 거래소는 2005년에 기술특례라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테슬라 요건을, 2021년에는 유니콘 특례 등의 명칭을 만들어 그 당시의 혁신기업이 시장에 공개되도록 어느정도 거래소에서 제도를 완화해왔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기업들은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2015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올해까지 총 162개 기업이 특례로 상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평균 거의 20개 가까운 기업들이 특례로 상장한 셈이죠.
하지만 문제도 많았습니다. 이유는 일단 기본적으로 재무성과를 보지 않고 시장에 상장시키다보니.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마이너스만 기록하는 곳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서 시장에 왔더라도 일단은 시간이 지나면 성과를 내야하는데, 이게 아니었던거죠.
그렇다고 모든 기술특례 기업이 적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상장기업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행인 점은 기술특례 기업의 경우 관리종목 요건이 일반 기업보다는 낫습니다. 상장 5년 이후에 매출이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최근에는 일시적 매출악화인 경우에는 관리종목 지정도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력’ 있으면 재무적 성과를 제외하고 투자해도 좋다는 의미입니다. 다만...기술력에 대한 것은 논란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기술특레로 상장한 신라젠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들추기 시작하면 끝도없겠어요...허허. 음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와 관심도가 높은 주가는 과연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례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일반 상장기업들보다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주가 수익률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이후 상장한 기업들 중에서 상장 5년이 지난 기업을 대상으로 봤을 때 특례 상장 기업들의 상장 3년, 5년 그리고 현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52%, 106%, 82%였다. 같은 기간 일반 상장 기업의 수익률은 29%, 45%, 82%로 나타났다.” 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