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미국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가 지난 9월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보험 광고를 볼 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광고모델입니다. 광고 모델이 그 보험사의 간판으로 기억되곤 하죠.
이건 보험기자인 저만 그럴지 모르겠지만, 광고 모델을 보다 보면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이나 전략이 엿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오은영 박사님 때문입니다. 요새 KB손해보험의 광고 모델을 맡고 있거든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애청자였던 저는 요즘도 시간이 나면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곤 합니다. 정신과의사이지만 이런 프로그램들로 대중에겐 ‘아동발달전문가’로 인식되고 있죠.
이런 오은영 박사(아래부터는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가 KB손해보험에서 광고하고 있는 상품들도 다름아닌 자녀보험입니다. 오 박사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딴 ‘금쪽같은 자녀보험’이라는 상품인데요. 실제로 KB손해보험 관계자에게 들으니 오 박사는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자신이 광고하는 보험 상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에게 이런 저런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호감이 가더라고요.
결국 상품과 모델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는지, 이 상품을 출시한 KB손해보험은 출시 3개월만에 5만건의 판매고, 초회보험료만 40억원을 벌어들이는 기쁨을 맛봤다고 하는 군요.
그리고 또 보험 광고를 되짚었을 때 인상이 깊었던 모델은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인 윤아씨입니다. 꽤 오래 D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다이렉트 모델을 해 온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2018년 5월부터네요. 벌써 4년 반 정도 지났군요. 장수모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DB손해보험은 ‘고객과의 약속’을 카피라이팅에서 자주 활용하는 곳입니다. 윤아는 오랜 기간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도 구설수에 오른 적 없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진, 좀 오래된 표현으로 ‘호감 연예인’이죠. 추측하기엔 DB손해보험은 아마도 광고모델을 통해 신뢰와 젊은 이미지를 노린 것 같습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에서 윤아를 꼭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한 곳만 더 얘기를 해볼까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가장 모델 선정 수혜를 입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현대해상입니다. 이 곳의 모델이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아시아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 배우거든요.
현대해상은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이후인 올 3월에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그래도 에미상 수상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으니 이 정도면 모델 선정 선구안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이정재 배우를 모델로 추천한 직원이 아마 이정재씨 가족과 최측근 지인 다음으로 가장 수상을 기뻐했을 것 같습니다.
현대해상은 최근 호평받고 있는 이정재씨의 연기력을 통해 홍보에 나섰습니다. 광고 카피라이트에 ‘마음을 배우다’를 활용해서 ‘배우’ 이정재가 소비자의 역할을 맡으며 그들의 마음을 ‘배우’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데요. 감성마케팅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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