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원들이 10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 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최근 들어 GA와 네이버, 카카오, 토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기사에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로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온라인플랫폼 보험비교추천 서비스 때문인데요.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마치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에서 식당을 주르륵 검색해서 보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듯이요.
굉장히 편리해보이는 이 서비스를 GA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GA는 유일하게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번에 알아보고 구매도 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 같은 곳을 일컫는 말이 GA, 즉 보험대리점입니다. 이들은 보험 상품을 만들지는 않지만 보험회사로부터 판매를 위탁받아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합니다.
GA 설계사들은 수차례 거리로 나서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반대가 극렬해 금융위가 해당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10월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었죠. 무엇이 문제이길래 그런 것일까요
이들은 빅테크의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가 GA설계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업 진출이 2만5000여개 개인보험대리점과 45만명의 보험설계사 소득 감소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진 빅테크 업체들이 보험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갖게 되고 GA설계사들이 밀려나게 되는 상황입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GA협회)는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골목상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45만 보험영업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A협회 추산 보험대리점 설계사는 24만3197명, 개인대리점 소속은 2만8803명,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17만4708명에 이릅니다. 이들의 소득은 2019년 이후 감소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 설계사의 2019년 월 평균 소득은 336만원이었지만 2021년 322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손해보험 설계사도 같은 기간 299만원에서 255만원으로 소득이 줄었죠. 소득감소가 빅테크 출현 이후에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자동차보험 취급이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온라인플랫폼은 호시탐탐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노려왔습니다. 의무보험이기에 가장 많은 보험 고객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이지요.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하게 된다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모든 보험고객의 DB를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자동차보험은 비슷한 이유로 보험설계사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었습니다. 월 보험료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설계사가 계약 체결로 받는 수수료도 거의 없지만, 이로 인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 고객에게 다른 보험 상품을 안내할 수 있었지요. GA협회는 “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 보험으로 보험대리점(보험사) 및 보험대리점 소속설계사(전속설계사)에게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하고 타상품 권유 등의 마중물이 되는 상품”이라며 “온라인플랫폼의 자동차보험 허용 시 포털사이트 정보 독과점(방대한 고객 확보 DB ) 및 소비자 접근성 구조상 영세 설계사의 소득감소와 고용불안이 유발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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