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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구성되고 어떤 시점 적절한지와 與지도체제 미비도 감안해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단독회담은 2018년 4월이 마지막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곽민서 기자 =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요구하는 회담을 수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는 5월 말 새롭게 열리고, 이후 원 구성이 된다"며 "그러면 어떤 시점이 국회와 소통하기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과 소통할 때도 늘 여당이 함께 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며 "아직 여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것은 아닌 것 같아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단독회담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단독회담보다는 여당과 다른 야당의 대표들까지 함께 만나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들과 아직 정식 회담을 한 적이 없다. 3·1절 기념식 등 공식 행사에서 인사를 나눈 정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유일하게 지난해 10월 31일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에는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 간 회동이 추진됐다가 결국 불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에 대해서는 직접 선을 그은 적도 있다. 지난 2월 7일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없어진 지 꽤 된다. 여야 지도부끼리 논의를 한다면 저 역시도 정당 지도부들과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 영수회담이라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영수회담이란 형식이 사라진 이후로도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이 성사된 사례는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4월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간 비공개 단독회담이 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59일 만인 2008년 4월 24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만난 데 이어 임기 중 세 차례에 걸쳐 야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46일 만인 2013년 4월 12일 문희상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다만 임기 중에는 여야 3자 회동을 주로 진행했고, 단독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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