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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2%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3.4%보다 낮고, 2021년 9월(3.1%)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만,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3.1%보다는 0.1%포인트 높다. 그랜트 피츠너 O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달처럼 식품 물가 상승 둔화가 (전체 물가상승률) 하락의 주된 이유였으나 연료 물가 상승으로 다소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식품·주류·담배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2%로 2월 4.5%보다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는 4.1%였다.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면밀히 관찰하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6.0%로 전월(6.1%)보다 내려갔으나 역시 전문가 전망치 5.8%보다 높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낮아진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였다.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이번 물가상승률을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BOE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엔 에너지 비용이 낮아지면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E가 올여름 기준금리(5.25%)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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