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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차세대 회원이자 관광·서비스 등 담당 제6통상위 간사 활동 인도서 남미로 눈돌려 정착…"나만의 브랜드와 특별한 투어 선보일 것" (예산=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볼 수 있는 소빙하와 달리 남극에서 대빙하를 마주하는 경험은 아주 특별합니다. 남극 빙하로 만든 위스키도 맛볼 수 있고요. 칠레 정부가 인가한 공인 여행사라면 신뢰 가지 않나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여행사 '아르볼 투어'를 운영하는 이아리(38) 대표는 19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극 투어 전문 여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 준비해왔고 12월에 투어를 시작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예산에서 개최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차세대 회원이자 여행 및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제6통상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관광 콘텐츠 기획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그는 여행작가이자 여행상품개발자로서 16년간 관광 업계에서 활동해왔다. 제주 출신으로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스무살에 처음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인도의 매력에 푹 빠져 10년간 인도에 거주하며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가 그동안 여행한 나라는 75개국이다. 인도 최초 한국인 여성 가이드로서 국내 유수의 대기업 회장들과 국회의원, 대학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VIP를 대상으로 인도를 안내했다. 이후 인도여행 붐이 일면서 여행사 간 경쟁이 심화하자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보자는 생각으로 남미로 눈을 돌렸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남미 역시 자유여행이 쉽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자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17년 칠레 산티아고로 건너갔고, 현지에서 여행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의욕과 달리 현지에서의 사업 환경은 녹록하지 않았다. 사업 초기인 2019년 10월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가 격화하면서 그가 기획한 중남미 여행 투어 취소가 속출했고, 남극 투어도 결국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내실을 다지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남극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 그간 기획해 운영한 100여개의 중남미 여행 상품도 알짜만 남기기로 하고 10여개로 줄였다. 이 대표가 이번에 내놓는 남극 투어 상품은 항공편과 크루즈를 이용하는 에어 크루즈 11일짜리와 압축해서 남극을 체험하는 3일짜리 상품이다. 그는 "남극 투어는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춘 여행사만 추진할 수 있다. 칠레 파타고니아의 전문 크루즈 회사와 계약된 한인 여행사는 아르볼 투어가 유일하다"며 "칠레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현지 언어와 해당 지역에 능통한 한국인 전문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의 혁신바우처 사업에 선정돼 남극 투어의 전문성을 소개하기 위한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도 곧 만들어지게 된다"며 "7∼8월에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남미 여행 성수기인 12∼2월에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각국에서 다양하게 사업하는 월드옥타 회원들과 교류하면서 상품 기획 아이디어도 많이 얻는 편"이라며 "한길만 보고 걸어온 관광업에서 앞으로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저만의 브랜드 및 특별한 투어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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