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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조연설…"한국, 원자력 리더 될 기회" 英 원자력산업협회장 "원전·에너지 산업 협업 중요…한국도 포함" (부산=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윌리엄 맥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은 24일 "과학자나 엔지니어의 꿈을 꾸는 가장 영리한 사람들이 원자력, 물리학, 기계공학을 전공해야 인류에 밝은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조연설에서 "과거 한국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다들 의사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도 키워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에 한국이 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의 파이프라인'으로서 OECD NEA가 '2035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젊은 전문가들을 키워내 원자력 산업을 지원하지 않으면 10년 뒤 엔지니어가 충분하지 않아 (기후위기 극복 등) 우리가 희망하는 것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2035년에는 수천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양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 부흥을 위해 지금이 적기이며, 제때 제대로 해야 한다"며 "원자력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기후위기를 해결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50년에 과거를 돌아봤을 때 '그때 원자력 발전을 위해 좀 더 노력했어야 했다'고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남들이 먼저 나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한국이 원자력 분야의 리더가 되어주길 희망한다. 뛰어난 기술과 좋은 기술이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톰 그레이트렉스 영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한동안 원자력은 '가족 모임에서 인정하기 부끄러운 삼촌 같은 존재'였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저탄소이고, 에너지안보를 높여주고 안전하고 자원 효율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방법은 원자력이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G7(주요 7개국) 회의에서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럽 차원의 진전"이라며 "독일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한계 때문에 원전에 대한 입장 재검토를 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고 소개했다.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원전·SMR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해상풍력 강국임에도 원자력을 확대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 "재생에너지와 원전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상풍력만으로는 기저 전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 원자력도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전·에너지 산업 간 협업에서 이전까지 관계가 강하지 않았던 국가들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며 "원자력, SMR 등의 협업에 한국이 흥미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 기쁘며, 한국은 탈탄소 목표를 위해 필요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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