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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방안에 대해 검토한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등 대규모 완화 정책의 정상화에 나섰다.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국채 대량 매입은 계속하며 자금을 공급해 금융완화 환경을 유지해왔다.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성명에는 국채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대략 같은 정도의 금액(월간 6조엔 정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실제 매입액은 시장 동향 등을 근거로 실시할 방침을 나타냈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원인이 됐다. 통신에 따르면 26일 회의에서는 3월에 결정했던 국채 매입 방침 아래, 실제 구입액을 축소해 가는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일본은행이 공표하고 있는 월간 국채 매입 예정액 약 5~7조엔(약 44조1000억 원~61조7700억 원)에서 인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이 축소될 경우 "국채 보유 잔고를 줄여가는 사실상의 양적 긴축 국면으로 이행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등 일본 장기 금리는 3월 정책 변경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이해왔다. 4월부터 국채입찰이 감액된 점도 감안하면, 일본은행은 앞으로 국채 매입액을 줄이더라도 장기 금리 급등을 피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 형성을 시장에 맡기려는 목적도 있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2일 국채 매입과 관련 시장 동향을 고려하며 "장래에 좀 더 매입액을 줄여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25일부터 26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정책 금리, 물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채 매입액 축소가 회의 후 발표될 성명에 명기될지 알 수 아직 없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발표한 4월 외환 월차조사 결과,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10월을 예상하는 응답은 22%로 가장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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