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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업계 "라이칭더, 취임식서 해제 입장 밝히길" 기대감…대만 당국은 '신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만에 '단체관광 금지 해제'를 촉구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전날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여행을 포함한 양안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펑롄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양안의 교류 협력과 관련해 중국이 줄곧 양안의 인적 교류 및 각 분야의 교류 정상화의 추진을 주장했다면서 (대만) 민진당 당국이 지금까지 '단체여행 금지령'을 해제하지 않았으며 중국인의 교류를 위한 대만 방문도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이같은 장애물이 해소돼야 양안간 인적 왕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중국 당국의 이같은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잉주 전 대만 총통과 두 번째 회동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이 당시 젊은이들 간의 교류와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장관)은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입장만을 밝혔을 뿐이라며, 대만 측의 호의로 3~5월까지 대만인의 중국 본토행 단체 관광이 가능했다면서 6월 이후에는 중국 측이 내놓는 구체적인 답변에 따라 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대만 여행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샤오보런 대만여행업협회 이사장은 시 주석 발언 이후 중국 당국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이제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가 나서서 중국처럼 중국 동포가 대만에 여행 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내달 취임식에서 대만인 단체 관광객의 중국 본토 여행 금지령을 해제하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해 초 개방하면서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은 허용했지만, 중국인의 대만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만도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양안 단체관광 불허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중국이 대만 관할권 인근에 새로운 민항기 항공노선(M503 항로) 개설을 발표한 데 대한 맞불 조치로 대만이 시행하기로 한 중국 본토행 단체관광 모객 금지 조치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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