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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슈퍼럭비리그 준우승, 결승서 현대글로비스에 무릎 꾸준한 훈련·외국선수 영입 효과로 1년 전 비해 타 팀과 격차 좁혀 (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럭비가 좋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서요. 거기에 다 걸 수는 없으니까요." 유기중은 OK금융그룹 산하 실업팀 읏맨 럭비단에서 주장까지 맡았지만 일반 선수는 아니다. '일하는 선수'다. 그가 처음에 맡은 일은 금융회사의 고객 관리 업무였다. 지금은 OK금융그룹 스포츠단 소속으로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그러다가 새벽과 일과 후, 주말에는 다시 럭비 선수로 변신한다. 읏맨 럭비단은 '일하는 럭비 선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3월 창단했다. 소속 선수가 생계를 위해 OK금융그룹 내 별도 직책을 맡고, 일과 외 시간 훈련·경기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럭비만으로 생계를 벌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면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등 전통을 자랑하는 실업팀에 간다. 여기에 들지 못한 선수 중 다수가 읏맨 럭비단에 합류했다. 읏맨 럭비단 선수들은 타 실업팀의 전업 선수들과 달리 '본업'이 2개라 더 고되다고 했다. 선수 생활만 해온 이들에게 일반 사무직 직장인으로 사는 게 당연히 만만치 않다. 럭비단의 최초 인원은 50∼60명가량이었지만 지금은 31명뿐이다. 그동안 일부 선수는 다른 인생을 살겠다며 퇴사했다. 일부는 팀을 나가고, 아예 그룹 내 일반 사원으로 '전직'해 일하는 중이다. 유기중은 "처음에 들어올 때 럭비가 아닌 업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될 거라고 봤다"며 "계속 럭비만 하며 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럭비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밑거름이 필요했다. 그래서 읏맨에 왔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게 많지만 (직장에서) 도와주시는 분들 덕에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단 시즌인 지난해 읏맨 럭비단은 크게 고전했다.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현대글로비스에 무려 6-58로 졌다. 포스코이앤씨에 0-43, 한국전력에는 5-59로 대패했다. 1년가량 훈련으로 조직력을 키우고, 통가·남아공 등지에서 외국 선수까지 영입한 올해는 격차를 좁혔다.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는 고려대와 국군체육부대를 꺾고 당당히 최종 3라운드 결승전에 올랐다. 28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현대글로비스와 맞대결에서는 19-54로 졌다. 지난해와 달리 3차례 트라이를 성공하는 등 기존 실업팀들과 경쟁할 수준으로 전력이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대출을 심사하다가 최근 스포츠단으로 보직을 옮겼다는 한구민도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선수다운 승리욕을 보였다. 이제 '투잡 생활'의 고통이 익숙해졌다는 한구민은 "선수로서 생활 말고도 삶에 여러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삶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됨보다 보람이 크다고 한다. 안드레 진(한국명 김진) 코치는 "일과 운동을 같이하는 환경이 힘들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자랑스럽다"며 "훈련량이 타 팀보다 적을 수밖에 없지만 불평할 수 없다. 이게 읏맨만의 문화이니 적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현대글로비스가 너무 잘했다. 우린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읏맨 럭비단의 사령탑은 일본 럭비계에서 잔뼈가 굵은 재일동포 오영길 감독이다. 그는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에 있는 재일 조선인 고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오사카조고)의 럭비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의 주인공이다. 오 감독은 영화에 나온 오사카조고 럭비부 선수들처럼 읏맨 선수들도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있다고 격려한다. 오 감독은 "훈련 시간이 제한적인데도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1승이 목표였는데 2승을 했다"며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다들 인지하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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