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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포츠 구단의 몰락

수원 삼성이 2023 K리그 꼴지로 마무리하면서 2부 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수원 삼성은 1995년 창단한 이후 1부 리그에서 4번 우승을 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번이나 한 명문 구단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수원 삼성이 창단 28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축구 뿐만 아닙니다. 농구단인 서울 삼성 썬더스는 2021~22 시즌과 2022~23 시즌 연이어 10개 팀 가운데 꼴지인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배구 구단인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021~22시즌에 7개 구단 가운데 6위를 기록한데 이어 2022~23시즌에 7개 구단 가운데 꼴지에 머물렀습니다.
 
프로 야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3 시즌에 10개 팀 중 8위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구광모 LG회장이 직접 운동장에 나와서 자축하는 모습을 삼성은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이준 수원삼성 대표이사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 된 뒤 팬들에게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스포츠 구단들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오나, 투자 감소를 지적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2014년 축구와 농구단, 2015년 배구단, 2016년 야구단이 제일기획으로 편입됐습니다.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스포츠 구단의 지분을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것인데요. 이를 계기로 선수단 운영비나 선수들의 연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입이 제한돼 성적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수원삼성 감독 대행인 염기훈은 수원 삼성이 강등 당한 이후 인터뷰를 통해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했다고 이야기 하지만, 속으로는 선수 영입이 부족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수원 삼성의 전성기에는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싹쓸이 하면서 잘나가던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야구와 농구는 승강제가 없지만, 축구는 1부리그로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올라오더라도 또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승강제 도입 이후 기업구단으로 2번이나 강등 당하고 이제는 2부리그에 있는 기간이 더 길어진 부산 아이파크가 대표적입니다. 모기업에서부터 근본적인 혁신과 체질개선이 없다면 수원 삼성과 삼성 스포츠단의 부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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