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남아공 공격수 라스. (사진=뉴시스)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가득 찼습니다. 국내파들은 상대적으로 힘을 못 내는 형국입니다.
11일 기준 K리그1 득점 랭킹 상위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수는 7명, 국내파는 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파는 나상호(FC서울)가 득점 1위(12경기 8골), 주민규(울산 현대)가 2위(11경기 6골)로 맹활약했지만, 3위부터 8위까지는 외인들 차지였습니다.
먼저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라스(수원FC)가 6골(11경기)로 주민규 뒤를 이었고, 스웨덴 공격수 루빅손(울산 현대)이 5골(11경기), 알바니아 공격수 아사니(광주FC)가 4골(11경기)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후 브라질 공격수들인 무릴로(수원FC), 헤이스(제주 유나이티드),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이 나란히 4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과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은 각각 4골과 3골로 뒤를 이었습니다. 11위는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대구FC)로 역시 3골이었습니다. 골 수가 같아도 경기 출장 수가 많으면 순위가 밀리는 특성상 하위권이지만, 앞으로 한 두골을 추가하면 금방 올라갈 여지는 있습니다.
도움 순위를 봐도 외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브라질 공격수 제카(포항)와 이진현(대전)이 나란히 4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뒤를 이어 브라질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대전), 김민혁(울산), 백성동(포항), 라스(수원FC), 두현석(광주FC)이 3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마틴 아담(울산)과 아마노 준(전북), 이광혁(수원FC), 산드로(광주), 유리 조나탄(제주)이 나란히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의 경우 외국인 선수는 국내 선수보다 높은 몸값을 자랑합니다. 많은 돈을 받는 만큼 성적을 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명운도 달려있습니다. 현재 12경기를 치른 K리그에서 앞으로 외인들이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12월30일 발표한 2022년 K리그 선수 연봉 지출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천지였습니다. 기니비사우·포르투갈 이중 국적자인 미드필더 제르소(인천)는 K리그 국내외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17억원을 받았습니다.
2위는 세징야로 16억원을 받았고, 3위는 전북 현대의 공격수 구스타보로 14억8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울산 현대의 조지아 미드필더 바코가 14억7000만원, 지난해 울산에서 뛰다가 현재는 중국 창춘 야타이로 자리를 옮긴 브라질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12억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국내 선수 1위는 전북의 김진수(14억7000만원)였고, 울산 수비수 김영권(13억9000만원), 김보경(수원 삼성)이 13억4000만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였습니다.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청용과 조현우가 나란히 13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