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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4·10 총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여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허성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산구 야권단일화를 위해 여영국-허성무 일대일 만남을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답변드린다. 허위사실 방송에 대한 공개사과를 하기 전에는 허 후보를 만날 일이 없다"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 3일 유튜브 허성무TV 채널에 게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9회분 방송에서 정의당이 양보한 적 없다는 김어준씨의 말에 허 후보는 네, 한 번도 없죠, 제가 두 번이나 양보했거든요라고 답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사실관계를 명확히 말씀드리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노회찬-허성무 여론조사 단일화 결과를 확인하던 자리에서 허 후보는 예정에 없던 각서를 저 여영국에게 요구했다"며 "여영국은 다음 선거에서 허성무를 돕는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토록 했고, 2018년 정의당은 창원시장 후보를 불출마하며 허 후보의 창원시장 당선을 도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022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대표로 있을 당시 허 시장의 측근인 김모씨로부터 만남을 원한다는 몇 차례 전화가 왔다"며 "2022년 5월11일 저녁 허 시장과 만남을 가졌으며 정의당에서 시장 후보를 불출마해 자신을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노창섭 시의원이 시장 출마를 고민 중인 상황이었지만, 그 요청을 받아들여 정의당은 창원시장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았다"며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허 후보를 신뢰할 수 있을 리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 후보는 "저희 측이 실무협상을 제안하며 허 후보 측에 제시한 최소한의 선결조건에 대해 허 후보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며 "분명하게 선결조건에 대한 답을 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허 후보 측이 협상 논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성무 후보 측은 "여 후보 측이 제기한 선결과제는 두 가지였다"며 "하나는 다스뵈이다에서 한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 다른 하나는 허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관한 소송기록 자료를 제공하면 검토해보고 단일화에 대한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 측은 "다스뵈이다 발언 부분은 후보자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상호의견을 일치했고, 소송기록 자료 제공은 소송 자체를 당한 사실이 없어 제공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며 "두 가지 선결조건에 대한 설명에 실무협상 대표들도 이해를 했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문제를 매듭지은 후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며 "창원시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 강기윤 심판을 이번 선거의 최대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그 점을 깊이 헤아려 대화에 응해주기를 간곡히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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